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자승스님 관련해 좀 더 자세한 내용 문화스포츠부 이현용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 <br>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건데, 불과 며칠 전에도 외부활동을 했다면서요? <br>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저희가 세어 본 11월 한 달 동안의 일정만 봐도 일정이 10개 안팎입니다. <br><br>주로 포교 활동 위주였고요. <br> <br>더 충격적인 건 입적하기 이틀 전인 지난 27일,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장기 전망을 밝혔는데요. <br><br>10년 간 대학생 전법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 <br>이후 이틀 만에 입적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자승스님 소속은 서울 봉은사 큰 스님이고, 어제 화재가 난 안성시 칠장사에는 가끔 들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질문2] <br>오늘 조계종에서는 '소신공양'이라고 결론을 냈어요. 동시에 열반송이란 걸 공개했다고요? <br><br>네, 먼저 오늘 조계종 브리핑 현장 목소리부터 들어보시죠. <br><br>[우봉 스님 / 조계종 대변인]<br>"(자승 스님은) 종단의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을 하심으로써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습니다." <br><br>여기서 소신공양이라함은 스스로 불을 질러 공양한다는 의미입니다. <br> <br>이 현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, 발표자 뒤 벽에 쓰여 있는 문구 보이실텐데요. <br> <br>'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' <br> <br>조계종 쪽에 취재를 해보니까 자승스님의 자필글이고요. <br> <br>언제 어디서 남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, 후인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글이라는 열반송이라고 합니다. <br><br>최근에 자주 언급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[질문3] <br>그런데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자승스님이 남긴 메모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지 않았나요? <br><br>네, 맞습니다. <br> <br>차량에서 발견된 이 메모지 내용도 의문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죠. <br> <br>적혀 있는 내용만 보면 열반송과 의미상 맥락이 비슷합니다.<br><br>자, 현장에 있던 메모지에는 "검시할 필요가 없다.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"이란 글이 쓰여 있는데, 앞서 말씀드린 열반송 내용과 대조해보면요. <br> <br>인연을 정리하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4]<br>소신공양이라는 결론에도 경찰에 이어 국정원까지 현장조사에 나섰다는데, 왜 그런건가요? <br><br>워낙 불교계 유력인사인데다 막후 실세로 통하기 때문인거죠.<br><br>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임한다는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. <br> <br>불교계에서 워낙 큰 존재다보니 신도들을 비롯해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 겁니다. <br> <br>자승스님은 임기 4년의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나 지낸 대표적인 행정 스님이었습니다. <br> <br>퇴임 후에도 종책 모임 불교광장 총재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요. <br><br>여러 불교계 인사들과 통화해봤는데 '모든 건 자승스님을 통한다'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습니다. <br> <br>그만큼 반대 세력도 많아서 갈등 요소도 있을 수 있다는거죠. <br> <br>일각에서는 "조계종은 자승스님파와 아닌 파로 나뉜다"는 표현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어찌보면 어제의 선택을 결심하는데 다양한 의혹들이 나오는 이유일 수 있겠습니다.<br> <br>Q. 경찰도 다각도로 조사를 하고 있으니, 수사 결과 지켜봐야겠군요. 지금까지 아는기자 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현용 기자 hy2@ichannela.com
